임시거주지 이전 문제 해결 급물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15일째 인천시내 찜질방과 여관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인천시는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와 7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주민들이 임시 거주지 이전의 선결 과제로 요구해 온 생활안정대책에 합의했다.

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만18세 이상 성인에게는 2차례에 걸쳐 15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급하고, 18세 미만자에게는 75만원씩을 2차례 지급할 예정이다.

임시 거주지의 거주 기간은 2개월로 정하고, 인천시내 33~60㎡ 규모 다세대주택이나 김포시 양곡지구의 LH 보유 아파트(112㎡) 가운데 주민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또 연평어장의 어구 철거 등 긴급히 시행해야 할 사업은 주민대책위와 협의해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피해복구 근로사업은 시기와 방법을 주민대책위와 협의하고 전기, 수도, 전화, 지방세, 국세, 건강보험, 국민연금, 은행이자 등 각종 공과금은 관계기관과 감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주민대책위는 이 같은 합의사항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임시 거주지 현장방문과 최종 결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안에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 입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평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상의하고 정부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 연평도 뿐 아니라 백령.대청.소청도 주민 모두에게 다방면에 걸친 배려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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