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배연정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을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배연정은 12월28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 "죽음이라는게 멀리 있는 얘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눈을 감으면 바로 죽는 거였다"고 췌장암 말기 당시 충격을 전했다.

배연정은 "병 얘기를 들으니깐 멍해지고 머릿속이 하애졌다. 그래서 주위 사람을 생각하니 우리 엄마는 나이 드셨고 막내는 어리고 큰 아이는 임자가 있으니 잘 살 것 같고 남편도 새장가 가겠지 생각하니 정리가 됐다. 엄마는 나이가 드셨으니 언제는 돌아가실 것 같아 혼자 남는 막내가 가장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필름처럼 살아온 인생이 흘러가는데 내가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세월을 아주 알차게 살고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편과 가족의 힘으로 힘들었던 췌장암 수술을 받고 극복했다고.

배연정은 식사 전에 약을 먹으며 "췌장이 5cm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인슐린을 먹어 췌장을 도와주는 것이다. 밥 먹기 전에 혈당량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며 건강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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