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주관 <2023 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지난 7일, 독일 뮌헨의 ‘스포츠파크 프라이함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는 그간 ‘재독 대한태권도사범협회’내부 형편상 개최되지 못하다가, 2014년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것이어서,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의 태권도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대회가 열린 뮌헨 프라이함 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참가 선수들의 기합과 가족들의 열띤 응원으로 가득찼다.

독일 전역에서 출전한 250여 명의 선수들은 체급별로 품새, 격파, 겨루기 종목에 참여하며 그간 수련한 실력을 뽐냈고, 응원 나온 가족들은 저마다 선수 이름을 외치며 함께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재독 대한사범협회(회장 유승석)와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함께 준비한 개회식 행사였다. 이 시간에는 ▲ 한국의 사물놀이 공연, ▲ 독일 바이에른주 전통 음악 공연, ▲ 케이팝 커버댄스팀 공연, ▲ 경동대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와 함께, ▲ 주요 외빈 축사, ▲ 대회 진행위원장에 대한 감사장 수여 등 의미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홍균 주독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한독수교 140년 역사에 있어, 태권도는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며 태권도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태권도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과 열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수도 베를린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홍보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했다. 그중 한복 체험 코너에는 행사시간 내내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방문객들은 저마다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을 SNS 올리며 문화체험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의 압권은 경동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으로 꼽히는데, 이 시범단은 태권도에 대한 현지인들의 경외심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 어린 참가선수는 “공중에 날아다니며 발차기 하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그런 태권도를 배우는 나 자신도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독일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앞으로도 재독 대한태권도사범협회와 적극 협력하여, 현지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선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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