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코르도바 국제꽃페스티벌(이하 플로라 축제)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외계 식물 전문가’ 하이이화가 공식 초청되어, 스페인 현지에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외계 식물 전문가’ 하이이화가

코르도바 시청과 지자이 쿨투라(Zizai Cultura)가 주최하고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이 협력하는 제6회 플로라 축제는 2017년 개회 이래 올해 최초로 한국인 아티스트를 공식 초청했다. 

하이이화(한국)를 필두로 Harriet Parry(영국), Bornay(스페인), Tadao Cern(리투아니아), Flowgardenz(러시아) 등 세계 최정상 플랜트 아티스트 5인이 참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코르도바 역사 지구를 포함해 코르도바 도시 곳곳에서 장소특정형 설치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계 식물 전문가’로 잘 알려진 하이이화는 보그 코리아, 하퍼스 바자 코리아, 알루어 코리아 등 국내 유력 패션 매거진 및 광고 촬영 현장에서 플랜트 아티스트와 아트 디렉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BTS RM의 ‘들꽃놀이’ 뮤직비디오의 플로럴 디자인 디렉터로 참여했는가하면, 르세라핌, 블랙핑크, 아이브, 트와이스 등 유명 K-팝 아이돌 화보의 플랜트 아트를 담당해왔다. 하이이화는 식물이 가진 고유한 형태와 선에서 출발해 미지의 세계와 외계식물을 창조해낸다. 특히 동양철학과 예술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형상화하며, 나아가 자연과 기술, 기후변화 등 시의적인 주제의식을 담는다.      

축제 예술감독 에밀리오 루이즈 마테오(Emilio Ruiz Mateo)는 “플로라는 꽃과 식물을 소재로 예술적 경이에 도달한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축제로서, 하이이화는 올해 꼭 초청하고 싶었던 핵심 인물”이라고 밝힌 뒤, “전통과 정형을 비틀고, 미래지향적이며 무한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의 작품에서 경외감을 느꼈고, 한국 문화 특유의 기시감을느꼈다. 스페인에서 많은 팬층을 확보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축제 총감독 마리아 반 덴 아인드(María Van den Eynde)는 “최근 코르도바와 플로라 축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증가한 가운데, 한국 아티스트의 첫 참가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지역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신재광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연간 15만 명이 방문하는 현지 유력 축제를 통해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공신력 있는 현지 축제와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문화원의 외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선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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