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와 한효주가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다.

김남주와 한효주는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0 MBC 연기대상 시상식(연출 정창영)에서 최고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사람은 올해 MBC의 최고 효자 드라마인 '역전의 여왕'과 '동이'를 이끌며 맹활약을 펼쳤다.

MBC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이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2년만의 일. 당시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공동 대상을 받았다.

김남주는 '역전의 여왕'에서 당당한 골드미스였으나 결혼 후 파란만장한 변화를 겪는 여주인공 천지애로 분해 공감 백배의 연기를 펼치며 이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1년 드라마 '그 여자네 집' 이후 8년만에 지난해 '내조의 여왕'으로 드라마에 컴백했으나 당시 '미실' 고현정에 밀려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김남주는 그 후 1년만에 같은 자리에서 정상의 위치에 서는 감격을 함께 누리게 됐다.

한효주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60부에 걸쳐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타이틀롤 동이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폭을 과시하며 전 세대에 걸친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우뚝 섰다. 특히 천민 출신으로 영조의 어머니가 되는 숙빈 최씨의 성장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전천후 연기자로서의 면모도 함께 과시했다.

남녀 최우수상은 정준호와 지진희, 신은경과 공효진에게 돌아갔다. 정준호는 '역전의 여왕'에서 위기의 가장을 그렸고, 지진희는 '동이'에서 깨방정 숙종이란 새로운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신은경은 '욕망의 불꽃'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분해 활약중이고, 공효진은 '파스타'에서 천방지축 요리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6개월이 넘는 방송 기간 내내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켰던 올해 MBC의 효자 드라마 '동이'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역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커플상은 '파스타'의 공효진, 이선균에게 돌아갔다.

남녀 우수상은 이민호와 박시후, 이소연과 박은혜가 나란히 수상했다. 박시후는 '역전의 여왕'에서 까도남 구용식 역으로,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에서 까칠한 건축사 전진호 역으로 많은은 사랑을 받았다. 이소연은 '동이'에서 악역 장희빈을 새롭게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박은혜는 아침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악역 변신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인상은 늦깎이 신인들이 대거 수상했다. '즐거운 나의 집'의 이상윤과 '살맛납니다' '장난스런 키스'의 이태성, '동이'의 박하선과 '황금물고기'의 조윤희가 각각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이들 중 이태성과 조윤희는 데뷔 8년이 지났고, 박하선은 데뷔 5년이 지나 첫 신인상을 받아 감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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