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집 비리 사건의 연루자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브로커와 1천여 통의 전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양윤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함바집 브로커 유 씨의 통화 기록을 조회한 검찰이 이 둘 사이에 1천 통 넘는

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유 씨에 대한 별도의 사기 고소 사건을 수사하다 통화 기록을 뒤졌는데, 여기서 강 전 청장의

번호가 쏟아진 겁니다. 강 전 청장은 당초 지인을 통해

유 씨를 소개받았으며 두번 정도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인천지역 건설공사장에서 함바집 알선 사업을 벌였던 유 씨가 해양경찰청장을 지낸

강 전 청장과 오랜 인맥을 쌓으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씨 고소인

"강희락 씨가 '형님, 형님'했어, 강희락 씨가. 유 씨한테

'형님, 형님'했어."

강 전 청장은 작년 8월 유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유 씨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며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유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한 총경급 이상 간부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고위 간부

"(유씨 통한 인사 청탁은)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딱 한 번 봤는데 그 때 직원한테 돈 2백만 원 책상에 놓고 갔다고 내가 보고를 받고 빨리 돌려주라고 그랬거든요."

강희락 전 청장의 후임으로 해양경찰청장을 지낸 이길범 전 청장 역시 인사 청탁과 관련해 3천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습니다.

검찰은 먼저 강 전 청장을 다음 주 초쯤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