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수화 김환기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몰입형 영상 전시, <듀엣-우주로부터의 노래(The Duet – A Song from the Universe)>가 유럽 최초로 폴란드에서 17일 개막한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및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 환기미술관(원장 박미정)이 폴란드 대표 미술관인 바르샤바 우야즈도브스키 성 현대예술센터와 협력해서 김환기 예술세계를 몰입형 4면 영상 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항아리, 달, 산 등 한국적 정서를 모티브로 한 반추상 작품부터 1970년대 ‘전면 점화’라는 순수 추상에 이르기까지의 김환기 예술 여정을 주제로 각 시기별 대표작 15점을 영상화하였다. 전체 영상의 배경음악은 <올드 보이>, <건축학 개론> 등 다수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지수 작곡가의 작품이다.

17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폴란드 안무가(알렉산드라 쥐로쉬)와 협업하여 김환기 작품세계에 영감을 받은 즉흥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여 전시 제목대로 한국과 폴란드의 ‘듀엣’을 완성한다. 전시기간에는 현대예술센터 야간 개방과 연계하여 두 차례 추가 공연(11.30, 12.14)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폴란드측 협업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마르첼 스키에르스키 현대예술센터 부관장은 “실감형 기술을 통해 구현된 김환기의 <우주>라는 공간은 놀라웠다.”라며 “폴란드 관객들은 한국적 정서를 경험하면서도 문화적 경계를 초월한 보편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시 개막 소감을 전했다.

<듀엣-우주로부터의 노래(The Duet – A Song from the Universe)> 전시는 바르샤바 우야즈도브스키 성 현대예술센터 갤러리 1에서 12월 17일까지 열리며,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환기미술관 이꼬까 큐레이터의 <김환기의 삶과 작품> 특강(11.18) 및 작품 속 모티브를 주제로 한 스탬프 아트 체험을 운영한다.

이영선 기자  webmaster@jybtv.kr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