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를 분석하며 자사 기자 출신 김은혜 KT전무를 낙하산으로 규정, 눈길을 모으고 있다.

‘PD수첩’은 11일 방송되는 ‘공정사회와 낙하산’ 편에서 공공기관의 전현직 임원 중 약306명이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PD수첩’ 제작진은 이러한 낙하산 인사가 민간기업까지 장악했다며 그 예로 지난 12월 KT 전무로 채용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들었다.

‘PD수첩’ 제작진은 “KT 내부 전무들의 평균나이가 50대인 상황에서 30대의 김은혜 전무 취임에 대해 내부 반발이 거셌다”라고 말했다.

또 제작진이 접촉한 KT 사원들은 김은혜 전무의 영입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출신 이석채 회장, 한나라당 총선 후보였던 석호익 부회장, 이명박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이었던 이태규 KT경영연구소 전무, 한나라당 출신의 조용택 대외전략실장에 이은 낙하산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KT전무는 MBC기자 출신으로 1993년 입사 이래 숱한 특종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1999년 한국기자협회 특종상을 수상했으며 여기자 출신으로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를 진행했다.

때문에 ‘PD수첩’ 제작진이 김은혜 전무를 민간기업의 대표적인 ‘낙하산’사례로 규정한 것으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PD수첩’이 그만큼 공정한 보도를 위해 다각도로 취재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방증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그동안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침묵하고 있던 김은혜 전무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내보낼 방침이다. 또 김은혜 전무 외 정권관련 공기업 인사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