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로마 현지 시간) 제82차 사법통일국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the Unification of Private Law, UNIDROIT) 총회 계기 실시된 2024-2028년 임기 UNIDROIT 집행이사 선거에서 우리나라 후보인 김인호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연임에 성공했다고 외교부는 15일 밝혔다.

UNIDROIT는 각국의 상이한 사법(私法)의 조화 및 점진적 통일을 목적으로 1926년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의 하위기관으로 설립되었으며, 1940년 로마에 본부를 둔 독자적 기관으로 재설립되었다. 설립 이래 UNIDROIT는 국제거래법 등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협약 및 모델법안을 성안하고 채택하는 등 사법 분야에서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기구다.

이 기구의 전반적인 활동 방향을 결정하는 집행이사회(Governing Council)는 의장 1명과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관 중 선임되는 1명, 그리고 총회에서 선출되는 25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되며, 이번 김인호 교수의 연임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UNIDROIT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국가간 사법의 조화와 통일 작업에 기여함과 동시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의 확립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호 교수는 2002년 이래 21년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2017년부터 2년간 한국국제거래법학회(KITLA) 회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5년간 UNIDROIT 집행이사직을 수임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국제사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아왔다.

이러한 전문적 역량과 그간 UNIDROIT에 대한 기여를 통해 집행이사직 연임에 성공한 김인호 교수는 디지털 및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적용 가능한 국제통일규범 기준 마련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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