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2023년 보훈의료 정책에서 ‘치료·재활·요양’을 연계한 융합형 의료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그동안 75세 이상으로 제한했던 위탁병원 이용 연령을 폐지함으로써 보훈대상자를 위한 의료 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졌다고 27일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치과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달(12월)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을 재건축했다. 

총 사업비 471억원이 투입된 치과병원은 110개 진료용 의자(유니트체어, Unit-chair)를 갖추고 보철·치주·교정과 등 7개 진료과에 최신 장비와 의료진을 확충, 진료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보훈병원의 의료 품질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올해 6월에는 40병상 규모의 대전보훈병원 재활센터를 개원함으로써, 기존 운영 중인 중앙·부산·광주 재활센터에 이어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도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부산 보훈요양병원도 180병상 규모로 최근 완공되어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기존 보훈병원과 함께 재활센터와 요양병원 등의 보훈의료 기반 시설 신축은 권역별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에게 ‘치료에서 재활, 그리고 요양까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또한, 대전보훈병원의 본관동을 재단장(리모델링)해 노후화된 보훈병원 시설을 쾌적하게 개선했으며, 전체 보훈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여 입원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등 보훈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실제 만족도 역시 93.3점에 달했다.

이외에도 보훈대상자가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위탁병원을 전국 678개소로 확대(’22.12. 582개 → ’23.11. 678개)하는 한편, 오는 2027년까지 시군구별 5개소 수준인 1,14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10월, 75세 이상 참전유공자 등으로 제한했던 위탁병원 이용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그동안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 재일학도의용군인은 보훈병원에서는 나이와 무관하게 진료받을 수 있었지만, 위탁병원에서는 75세 이상일 경우에만 진료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대도시에 소재한 보훈병원과 먼 곳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등은 진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10월부터 연령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1만 8천여 명의 참전유공자 등이 진료비와 약제비 등 의료비 부담은 물론 보훈병원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국가보훈부는 “보훈의료서비스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일류보훈의 출발점으로, 향후에도 국가보훈대상자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전국 6개 보훈병원* 및 민간 위탁병원을 통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말 기준 655만 9천명(보훈·위탁병원 진료 연인원)에 대하여 진료비 5,843억원을 지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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