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국민,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초(1.25.) ‘지난 70년간 성공을 이룬 놀라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은 <정전 70주년> 공식 주제(브랜드, Brand Identity)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AMAZING 70)”을 발표하는 것으로 6·25전쟁 정전 70주년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에 맞춰 민간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민, 22개 참전국과 함께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의 참전국 정부대표단 및 유엔참전용사 초청사업 등 40여 개 사업을 기획하였다. 

2월, 다국적 기업 구글과 함께 <70년간의 비무장지대(DMZ) 역사·자연·예술 온라인 전시 소통창구(플랫폼)>를 전 세계에 공개(2.22)했고, 3월에는 <2023 서울국제마라톤(3.19)> 참가자 3만 2천여 명이 함께 정전 70주년 공식 주제(브랜드)가 새겨진 배번을 달고 서울 도심을 달렸다.

또한, 4월 튀르키예군이 활약한 용인 일원을 ‘튀르키예의 길(4.1)’로 명명하면서 자전거 행진을 통해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을 강화하는 <자전거 전적지 동맹길(로드)>을 시작했다. 5월, 영연방 4개국이 대승을 거둔 ‘가평 전투의 길(5.11)’, 10월에는 프랑스군이 활약한 양평에 ‘몽클라르의 길(10.9)’을 조성하며 자전거 동맹길(로드)을 함께했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최대 참전국인 미국과의 동맹 70주년으로, 대통령 국빈 방미 행사와 연계하여 동맹의 시초였던 정전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자 의미 있는 보훈 행사를 거행했다.

한미동맹 70년 역사의 주인공 33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감사오찬(4.25)>에서는 대통령 내외의 ‘미싱 맨 테이블(Missing Man Table) 촛불 점화’로 돌아오지 못한 미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직접 미 참전용사 및 유족에 ‘태극 무공훈장 수여’하는 등 감사 인사와 더불어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울러, <미 보훈요양원 방문(4.25)>으로 미 참전용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증정한데 이어, 워싱턴 디시(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내에 조성된 추모의 벽 앞에서 4월 초 신원이 확인된 낙동강 전투 전사자 스토리 상병 유족을 양국 정상이 직접 위로했다. 여기에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 확인에 관한 한미 대통령 공동성명(4.26)>을 채택하는 등 보훈을 근간으로 양국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지난 4월, ‘맥아더 장군, 밴플리트 부자, 랄프 퍼켓 주니어, 딘 헤스 대령, 윌리엄 쇼 부자, 김영옥 대령, 백선엽 장군, 김두만 장군, 김동석 대령, 박정모 대령’을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으로 선정, 뉴욕 타임스퀘어, 강남 코엑스 등 국내외 전광판을 통해 송출함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7월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서는 22개 참전국 정부 대표 및 참전용사·유가족 등을 초청하여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7.27)>, <유엔기념공원 참배(7.27)>, <국제보훈장관회의(7.26)>,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7.26)> 행사를 가졌다.

참전국에서는 정상급인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장관급인 맷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 담당 국무장관을 비롯하여 참모총장 2명, 차관급 5명, 실국장급 4명, 주한 참전국 대사 9명, 중립국감독위원회(체코, 스위스, 폴란드) 대사 3명 등 총 25개국 170여 명이 주요 행사에 참석했으며, 놀라운 70년을 만든 주역인 유엔참전용사 64명과 유가족 136명도 방한했다.

방한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대통령실을 방문(7.25)한 레옹 모아엥 룩셈부르크 참전용사(93세)와 환담의 시간을 가졌으며, 6·25전쟁 참전 중 좌측 다리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치료 후 다시 복귀하여 재참전한 룩셈부르크 레옹 모아엥 참전용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증정하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에 모인 22개 참전국 정부 대표는 "세계의 자유·평화를 향한 우리의 공통된 노력이 70년의 두터운 우정으로 이어진 것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이 유산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70년 전 유엔참전용사가 목숨 바쳐 지킨 자유·평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연대한다"는데 뜻을 모아 공동선언문을 발표(7.26)했다.

또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7.27)>은 유엔참전용사 64명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으며, 4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10여 분간 유엔참전용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은 “70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 10대 경제 강국, 참전국의 소중한 파트너로 성장했다”며 놀라움을 전했고, 미 참전용사 윌리엄 워드(91세)씨는 “6·25 참전이 살면서 가장 잘한 결정이다.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영국 참전용사 콜린 태커리(93세)씨는 “공항에 도착해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정말 많은 고층빌딩이 들어선 것을 봤다. 폐허에서 이렇게 발전을 이룬 것이 놀랍고 기쁘다”라는 감회를 밝혔다.

11월에는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의 마지막 참전 기념행사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11.11)>을 개최했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를 주제로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국내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 정부·군 주요 인사, 유엔사 복무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으로 정전 70주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023년 한 해 동안 ‘보훈’이라는 가치를 매개로 진행된 다양하고 의미있는 기념행사와 사업들은 국민통합과 함께 유엔참전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6․25전쟁의 역사는 물론 국내외 전쟁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유엔참전국과 우호 증진을 다지는 ‘국제보훈’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만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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