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19일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도중 또 다시 ‘군사정권’의 문제점을 거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군사정권이 3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돈과 총칼로 지배했다. 이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 반대자와는 무조건 싸워야 하는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 우리사회의 불신 풍조를 지적했으나 ‘군사정권’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종국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 장관은 이어 “같은 당 안에서도 경선에서 지면 흔쾌하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게 하나의 풍토처럼 돼 있다”고 언급, 역시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장관은 앞서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6월 검찰아카데미 특강에서도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비롯된 정부 불신 풍조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위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세 번 감옥에 갔고, 군사정권이 끝날 때까지 감옥에 다섯 번 가서 10년 가까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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