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현지로 급파될 국내 의료진은 각종 수치상으로 볼 때 석해균 선장이 위중한 상태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료진은 석 선장의 가족과 함께 어제 밤 현지로 떠났습니다.



현지에 급파될 국내 의료진은 외상외과 분야 전문의 2명과 코디네이터 1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의료진은 이메일을 통해 받아본 석 선장의 징후를 볼 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위중한 상태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외상외과 부교수]
"범발성 혈관내응고 이상증이라는 그런 증상들은 환자 상태가 목숨이 위험하거나 그럴 때 보통 발생하는 증상들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 생명을 직접 위협할 수도 있고요."

혈액에서 이상 징후가 보인다는 겁니다.

특히 총상은, 출혈을 막고 1차 수술을 한 직후에는 좋아진 듯 보일 수 있지만, 염증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이국종, 아주대 의대 외상외과 부교수]
"염증반응이 더 악화되거나 다른 장기들이 부전상태로 빠지게 될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인공생명장치가 필요하게 되고..."

의료진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석 선장이 국내로 이송될 수 있는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후 이송이 결정되면 항공기에 동승해서 국내에 도착할 때까지 석 선장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게 됩니다.

[인터뷰:조용우, 삼호해운 직원]
"이송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진이 알아야 하니까. 이송이 시작되면 현재 의료진들은 손을 놔버린다고요. 이송도중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모두 체크해서..."

이송에 대비해, 국내 병원에도 수혈 준비와 함께 외상외과, 정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석 선장의 가족과 함께 현지로 향하는 의료진들, 가족들의 걱정만큼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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