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지역 인근의 소나 돼지들은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이동이 제한돼 출하가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축산농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경기도가 직접 이동 제한 구역 안의 소나 돼지 수매에 나섰습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문을 닫았던 도축장에 한 달여 만에 돼지 수 십 마리를 실은 트럭이 들어섭니다.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지만 발생지역 반경 10km 안에 있어 이동을 제한당했던 돼지들입니다.

이동 제한 조치로 도축을 못하게 되면서 축산농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경기도가 직접 이동 제한 구역 안에 있는 가축 수매에 나섰습니다. 육안 검사는 물론 혈청검사까지 거쳐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돼지들을 골라냈습니다.

농장에서 수매해 온 돼지들은 이처럼 도축 검사관들이 콧잔등과 발굽 등에 수포가 있는지 추가적으로 확인한 뒤 도축됩니다. 도축된 돼지들은 또 한차례 검사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쳐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경우에만 고기가 시중에 유통됩니다.

현재까지 경기도가 수매한 소와 돼지는 모두 2만 8,000여 마리. 수매는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계속 실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최권락, 경기도청 축수산산림과 주무관]
"출하 전에 임상 검사와 혈청 검사 등을 충분히 실시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고기를 드셔도 됩니다." 가축의이동 제한으로 소나 돼지가 충분히 자랐는데도 팔 수 없어 고민이었던 농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수매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가축의 이동 제한으로 소나 돼지가 충분히 자랐는데도 팔 수 없어 고민이었던 농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 수매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백사현, 돼지 사육 농민]
"돼지는 자꾸 자라지. 그만큼 사료도 많이 먹고 상품 가치는 떨어지고. 그래도 다행히 수매를 해줘서 그것에 대해서는 홀가분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매가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기/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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