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은 故 선호영 박사가 1966년 대전 중구 선화동에 선정형외과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1985년 영훈의료재단을 거쳐, 현재 대전선병원,중촌선병원검진센터, 선치과병원, 유성선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발전했다.

뛰어난 의료진, 수준 높은 의료시설, 남다른 친절 서비스로 유명한 선병원은 최근 실시된 전국종합병원 서비스평가에서 환자만족도 1위, 지역 브랜드파워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이끌어 낸 데는‘확실히 최선을 다해 고객을 모신다’는 신념아래 지난 10여년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 온 선두훈 이사장의 철학도 한 몫했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서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러시아 지역까지 의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선병원의 선두훈 이사장을 아이비타임즈가 만나 보았다.

다음은 선두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IBT: 대전선병원에서 최근 대중국의료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린다.

선병원은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권의 해외환자 목표를 잡고 있다.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등으로 번역된 외국어 홍보물은 물론 4개 국어로 홈페이지를 제작 중에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의료 비용에 대해 각자 외국의 환율로 변경해 고지하는 등 외국인의 입장을 배려했다.

통역은 해외 파견 간호사를 지낸 직원을 고용해 의료인이면서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역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행사에도 참여해 홍보를 하는 한편, 이들 해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7, 9, 10일 3일간 중국 요녕중의약대학교 부속병원 의료진 7명이 대전선병원을 방문, 심장혈관센터, 귀코목센터, 응급실, 수술실, 병실, 선치과병원, 건강검진센터 등 주요시설과 첨단 의료장비 등을 견학했다.

방문기간 동안 관절센터 남호진 과장의 인공관절 수술을 참관했으며, 양 기관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환자교환, 의료기술 공유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대전선병원 이규은 행정원장은 “이번 방문이 해외환자 유치 등 성공적인 의료관광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IBT : 많은 병원들이 해외환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선병원만의 차별과, 전문화된 서비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특히 해외 환자들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지 말씀해달라.

선병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치과, 무릎관절 등 정형외과 분야 특화를 준비하고 있다.

선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대전지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유성 선병원에 새롭게 건강검진 센터를 지어 이전하면서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게 될 전망이다.

선병원이 선보인 '프리미엄 종합건강검진' 상품은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대단하다. 5성급 호텔인 지역의 리베라 호텔 특실을 연계해 1박 2일동안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전신 PET-CT를 비롯해 뇌 MRI, 심장MDCT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검진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검진에서 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선병원의 특화 상품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검진 이후 1년간 각종 상담과 추적검사 예약까지 맡아주고 있으며, 1대1 간호사가 검진 시간동안 안내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등 의료관광 선진국들이 130여가지의 건강검진 종목을 제시하고 있지만, 선병원은 160여가지의 검사 종목과 저렴한 비용으로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건강검진과 함께 돌출입, 사각턱, 안면기형 등 악교정 수술 분야와 치과 치료 분야도 특화된 기술 중 하나다. 이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치과의 진료 분야를 세분화해 전문 치료를 하고 있는 만큼 노하우와 시설을 앞세워 외국인 환자 진료도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매년 전국 우수 의료진 확보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그에 못지않게 그분들이 의료장비 등 좋은 여건 속에서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병원서비스는 예술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병원서비스는 여타 서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한다는 것은 물건을 고르는 행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문제다. 결국 우리 병원에 온 사람들은 정말 우리 병원을 믿고 오는 거다. 그래서 항상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 병원에서 만든 말 중에 ‘발딱 포지션’이란 말이 있다. 환자가 가까이 오면 발딱 일어나 친절하게 응대하라는 뜻이다. 삐딱하게 앉아 환자나 가족을 올려다보며 응대한다면 얼마나 실망감이 크겠나. 그래서 우리병원 직원들은‘발딱 포지션’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환자들은 몸이 아프기 때문에 마음도 위축되고, 그래서 늘 누군가로부터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그래서 다른 누구보다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이 질병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것이 아름다운 교감이다.

친절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간호부 및 지원부서의 철저한 서비스교육을 벌여왔다. 그 결과 최근 복지부 유사 이래 처음 실시하는 전국종합병원 서비스평가에서 환자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의료원을 비롯 전국 9개 병원에 불과하다. 또한 지역 브랜드파워 1위, 뇌졸중치료 최우수등급병원지정 등 좋은 평가들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

IBT : 현재 정부나 공공기관, 의료협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의료관광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전선병원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공식 인정을 받은 바 있는데 마케팅이나 의료관광 표준화면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지 말씀해달라.

선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비자 문제다.

지난해 정부가 의료관광 비자를 신설해 외국인들도 1년동안 국내 체류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의료관광 비자를 받기 위해 신상명세서, 재산 내역 등을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는 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의료사고에 대한 대비책이다. 정부차원에서 사고를 대비해 병원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제도를 만드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고용할 수 있는 변호사 등 인력 문제도 해결책이 없어 위험한 시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큰 상황이다.

IBT : 마지막으로 대전선병원 선두훈 이사장님이 의사로서 가지신 개인적인 철학(소신)은 무엇인지?

명의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심지어 쉴 때까지도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할애해 환자를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의사다.

우리의 핵심사명은 ‘언제나 제약없이 최선의 진료를 다한다’이다. 설령 진료비가 없더라도 진료가 거부되선 안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또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Certainly, Sir!’ 이다. 일전에 직원들과 같이 갔던 싱가포르의 리츠칼튼호텔에선 객실에서 호텔 내 어느 부서에 전화를 해도 첫마디가 ‘Hellow’가 아닌 ‘Certaily, Sir!’ 이다.

고객을 위해 확실히 또한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는 다짐이다. 서비스업체로써의 기본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 일례로 저희 소화기센터 몇몇 과장들은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 보통 오후 3시에야 점심을 먹고 저녁 10시 넘어 퇴근할 때가 많다. 그것도 모자라 환자에게 핸드폰번호를 주고 응급시엔 24시간 전화를 하라고 한다.

또 저희 병원장은 신경외과를 맡고 계신데 화급을 다투는 뇌졸중 환자를 위해 주말여행도 자제하면서 대기하고 계신다. 이런 모습이 우리 병원의 참 모습이고 제가 진정 만들고 싶은 병원이다.

대전/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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