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 혹은 연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다. 기업들의 상술이니 뭐니 해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기념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한 동호회는 지난 12일, 특별한 사랑고백을 준비했다. ‘사랑밭 홀씨 봉사단’(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2904826)이 봉사활동과 더불어 초콜릿에 사랑을 듬뿍 담아 전한 것. 매달 정기봉사활동으로 시간과 재능을 나누는 홀씨 봉사단은 2월을 맞아 특별히 초콜릿 선물도 함께 준비했다.

십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목욕봉사와 청소봉사를 끝낸 뒤 초콜릿을 정성껏 포장했다. “이거 언제 주는거예요?”, “우와! 나 초콜릿 좋아하는데!” 봉사자들이 포장을 하는 내내 ‘중증장애인 및 무의탁 노인시설 즐거운집’ 가족들이 기웃거리며 이제나 저제나 초콜릿을 기다렸다.

포장이 끝나고 한명 한명에게 초콜릿을 나눠주자 입이 귀에 걸리며 모두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초콜릿만큼 달콤한 시간이었다. 홀씨 봉사단은 ‘아동복지시설 해피홈’의 결손가정 아이들에게도 사랑의 초콜릿을 전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더 큰 감동을 함께한 홀씨 봉사단. 이 날 즐거운집 식구들, 해피홈 어린이들에게는 누구보다 뜻 깊은 밸런타인데이가 되었다.

서울/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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