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SH공사에서 지역난방을 공급받기 시작한 노원구의 아파트.

전기장판과 담요만으로 겨울을 난 지 3년 째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라 비싼 난방요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난방을 아예 잠가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 12일에는 이 지역 통장이 난방비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겪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지역난방 사용 가구 가운데 SH공사에서 난방을 공급 받는 가구는 47%.

노원, 중랑, 도봉 등 6개 지역 23만 6,000여 가구로, 한국지역난방공사보다 보통 5∼9% 정도 비쌉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폐열 사용 비율이 높은 반면 SH공사의 난방은 비싼 LNG가 열원의 80%가 넘기 때문입니다.

불만이 커지자 서울시가 이번 달부터 임대아파트의 난방비를 한국지역난방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분양아파트는 올해 난방비 요금을 동결하고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11%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 지역의 발전 폐열을 사용하고 LNG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해서 임대아파트는 가구당 월평균 6만 5,000원, 분양아파트는 4만 3,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또,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임대아파트 6,500가구의 창틀도 교체해 열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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