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92주년 3ㆍ1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에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중앙회 회원 1천300여명이 3ㆍ1 독립만세 재현 행사를 벌였고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과 인간성회복운동추진위원회도 경교장에서 3ㆍ1절 기념식과 함께 경교장 무사복원 기원제를 열었다.

'3ㆍ1 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열린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독립만세 운동이 재현됐다. 독립선언서 낭독, 3ㆍ1절 노래 합창, 살풀이춤 공연, 만세 삼창에 이어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이 보신각까지 행진해 타종행사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등이 충렬사 참배를 마친 뒤 오전 10시부터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국가유공자와 시민 등과 함께 3ㆍ1절 기념식을 했다.

부산 동래구 3ㆍ1운동 기념탑~동래시장 일대에서는 3ㆍ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으며, 북구 구포역 일원에서도 구포장터 3ㆍ1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 벽산아파트 주민들은 주민화합축제에서 마련한 수익금으로 태극기 780개를 구입해 전 가구가 이날 일제히 게양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시민 3천여명이 참가한 3ㆍ1절 기념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또 전국주부교실 울산시지부와 자전거 동호인 200여명은 이날 오전 자전거에 태극기를 꼽고 시청과 달동사거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사거리, 남구 문화예술회관 광장 등을 돌며 3.1절을 기념했다.


경남 하동군은 이날 오전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하동읍 읍내리에서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공덕비 등 독립운동 사적지 기공식을 했다.

경기도 구리시문화원은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라는 행사를 열고 만해 한용운 선생과 위창 오세창 선생의 묘역이 있는 망우묘역을 방문, 업적을 설명하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경기도 양주시와 고양시에서도 3ㆍ1운동 퍼포먼스, 독립선언문 낭독, 거리행진, 유관순 열사의 옥중 상황을 연출한 연극공연, 독립군 사진찍기 등 다양한 3ㆍ1절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대전 사구 둔산대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자전거 동호인,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나라사랑 대전사랑 3.1절 자전거 대행진'이 열려 대덕연구단지 주변 19㎞를 달렸다.

전북 정읍 태인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19년 3월16일 태인 장날에 일어났던 민초들의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했고 군산에서도 시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3ㆍ1절 기념식과 평화시민 대행진,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했다.

대구지역 학생들과 시민 500여명도 대구제일교회 앞에서 신명여고, 독립운동 표지석에 이르기까지 0.4km 구간에서 행진을 벌이고 3ㆍ1 만세운동 모습을 펼쳐보였다.

인천만세운동의 시발 지로 알려진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도 3.1운동 기념비 참배와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일제히 열린 3ㆍ1절 단축 마라톤대회 및 시민건강달리기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만세 삼창으로 독립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화합과 발전을 다짐했다.

한편, 충북도는 구제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시.군별 자체 행사를 자제하도록 권고해 음성군은 1천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기념식을 취소하고 청원군도 500명 규모의 기념행사를 200명으로 축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