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의연금으로 1천만엔(약 1억4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5일(한국시간)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소속팀 오릭스는 "박찬호가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의연금으로 1천만엔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도는 박찬호의 말을 인용해 "많은 분들의 고귀한 생명을 잃게되고 안부를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는 것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피해 지역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의연금 전달 이유를 전했다.

기부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훈훈한 박찬호의 선행에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국적을 넘어 행한 훌륭한 행동에 매우 감사하다"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과연 세계적인 스타다"라며 박찬호를 칭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용준이나 박찬호 등 타국에서의 기부는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인 선수나 연예인들은 뭐하고 있나"라며 자국 유명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오릭스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1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이후 어떠한 일정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지난 14일까지 사망자 1886명, 실종자 2369명으로 공식 집계했으며 집을 잃은 이재민 수도 5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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