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해일로 상처받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 스포츠스타들도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국내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먼저 성금을 낸 선수는 올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박찬호(오릭스)다. 박찬호는 15일 이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1000만엔(한화 1억4천만원)을 기부했다.

박찬호는 "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고 지금도 행방을 알 수 없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금 1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박지성은 아버지 박성종씨를 통해 KBS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박지성은 최근 설립한 '박지성 재단(js-foundation.org)' 홈페이지에 '일본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는 위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지성은 "지금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재앙으로 많은 희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엄두가나지 않을 만큼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다"며 "특히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정을 두고 있었던 저로서는 더욱 놀라고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양국 선수들이 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마련하며 이날 A매치 수익금의 일부를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일본축구협회에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성금 규모는 입장 수입의 20∼25% 선인 3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