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한국 연예계와 한류 스타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중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일본의 지진피해에 대한 한국의 기부 소식에 대해 "의외다", "감동이다" 등의 제목으로 실시간 보도하며 "한국 연예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간 중국과 일본을 비롯,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류스타들에 대해 "콧대가 높다", "별로 예쁘지 않다. 왜 인기가 있는 것인가"라며 근거없는 비난을 일삼았다. 또 한국 연예인들의 열애나 결별등 스캔들만 터졌다 하면 이들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온라인 상에서는 네티즌들끼리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이 지진 피해를 입었던 초반에도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들먹이며 "한국은 일본을 절대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용준을 비롯해 최지우 류시원 송승헌 장근석 소녀시대 카라 등 일본을 위해 기부하는 금액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50억'에 육박하자 이들은 꼬리를 내리며 한국 칭찬에 앞장서기 시작한 것.

중국 관영 통신과 신문망, 이하 주요 매체들은 배용준의 10억 기부를 시작으로 한류 스타들이 거액의 돈을 일본에 전달하자 "천왕 배용준이 10억원이라는 거액을 내놓은 뒤 한국 연예인들이 속속 구호금 기부에 나섰다"며 "송승헌, 류시원, 최지우 등이 2억원 씩을 기부했고 빅뱅 역시 5억원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카라 역시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고 스타 장근석은 1000만엔을 적십자사에 내놓았다"라는 등 기부 연예인을 빠짐없이 열거하며 대서특필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과 한국 연예계, 한류 스타들에 대해 많은 오해를 했다. 이들을 깎아 내린 수많은 매체들은 한국 연예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은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중국 역시 그들의 발빠른 기부 행렬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