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고 후 지바롯데 김태균과 라쿠텐 김병현이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들이 귀국한 건 그들이 소속된 퍼시픽리그 개막전이 4월 12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일본에 남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원래 일정보다 4일 늦은 3월 29일에 막을 올린다.

오릭스의 박찬호와 이승엽은 조금 다른 경우다. 오릭스의 홈구장인 오사카는 일본 열도에서 '안전지대'로 꼽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19일 '도쿄에 있던 외국계 기업들이 비교적 안전한 오사카나 고베 등 간사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동북부지역에서 내려온 피난객들로 호텔마다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다'며 오사카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릭스 나카무라 준 편성과장도 "오사카는 안전하다. 시민들은 평상시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박찬호와 이승엽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귀국할 계획을 전혀 잡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와 이승엽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가족들만은 한국으로 보냈다. 오릭스의 한 관계자는 "박찬호는 부인인 재일교포 3세 박리혜씨와 두 딸 애린 세린 양을. 이승엽은 아내 이송정씨와 아들 은혁군을 일찌감치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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