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선서부지구 사령관이 23일 남한 보수단체들의 대북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조준사격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위협했다.

서부지구 사령관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악질 보수단체들을 끌어내 삐라 살포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전의 교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거든 모든 심리전 책동을 당장 중지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괴뢰들의 광란적인 심리모략 행위에 대처해 전선 서부는 물론 전반적인 전선에서 반공화국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항시적인 직접 조준 격파 사격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임의의 시각에 실전행동에로 진입하게 되어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사적 견지에서 볼 때 심리전은 곧 전쟁행위"라면서 "우리 군대는 이미 괴뢰군부호전광들의 삐라살포지점을 비롯하여 반공화국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직접조준 격파사격 입장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측에 대북심리전 중단을 촉구하며, 심리전이 계속 될 경우 임진각에 대한 직접조준 격파사격 등 무력대응을 경고했었다.

한편 대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오는 25일과 26일 백령도 '심청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진실을 알리는 것조차 두려워 한다면 과연 북한 주민들을 위해 탈북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느냐"며 "전면전, 공개전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