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학생연대 등 7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은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 단체가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위대한 희생, 함께 띄우는 희망'을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희생 장병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뜻을 기리려는 대학생과 각계 인사 등 400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추모사에서 희생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지켜내고 세상이 부러워하는 통일 강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추모주간에 공모한 음악ㆍ영상ㆍ시ㆍ에세이 등 추모 콘텐츠 시상과 시연도 함께 진행됐으며,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하늘로 풍선을 올려 보내는 `희망의 풍선 띄우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분향소에서는 시민 400여명이 분향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추모위 윤주용(31) 사무국장은 "천안함 피격을 고통으로만 기억하기보다는 마흔여섯명의 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잊지 말고, 이것을 희망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3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 2천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천안함 폭침 1주기 북 도발 규탄대회'를 열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북한을 감싸며 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론이 분열되고 북한이 미화되며 우리나라가 안으로부터 곪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천안함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47인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북한 정권을 바로 보고 안보관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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