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부탁드립니다.” 추위가 한층 누그러진 지난 26일 오후.

에어카리스마·연봉킹 김주성과 슈퍼루키 이광재가 농구코트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모금함을 들고 원주 중앙시장 일대를 누볐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없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나섰다”며 성금을 부탁하고 다녔다.

이날 원주 동부는 ‘원주 동부프로미와 함께 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불우이웃돕기 가두 모금행사를 갖고 전창진 감독과 강동희·김승기 코칭스태프는 물론 모든 선수가 1시간여동안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모금 활동을 펼쳤다.

김기열 원주시장도 이날 행사에 참가해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은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연고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순철 원주동부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2∼3차례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원주 동부프로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 안강현(28)씨는 “어색해하지 않고 홈팬들을 가까이에서 대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거리의 천사인 것 같다”며 “스타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이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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