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총영사관(총영사 김광동)이 매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홍콩민정사무국(Home Affairs Bureau)의 후원 하에 개최하는 ‘한국 10월 문화제(Festive Korea)’가 지난 5일, 개막공연 ‘점프’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5일부터 6일, 이틀간 홍콩 이공대학(Polytechnic University) 조키클럽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코믹 넌버벌 공연 “점프(Jump)는 1천여석의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공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7일 개최된 이영희 한복 패션쇼는 국경일 리셉션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는데, 홍콩정부 Carrie Lam(林鄭月娥) 정무부사장(부총리격)을 비롯하여 600여 명이 넘는 홍콩 정·관·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한인 동포사회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 모두 궁중 한복에서부터 현대화된 한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멋을 표현한 이영희 디자이너의 한복에 감탄을 자아내며 시선을 떼지 못하였다. 패션쇼는 올해 ‘Festive Korea 2016’ 홍보대사에 위촉된 배우 김소현씨가 모델로 입장하면서 절정에 달하였다.

또한 11일,홍콩섬 Youth Square의 Y-Theater에서 열린 연희(演戱) 공연 ‘유희노리’가 4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유희노리’는 ‘연희’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풀어 낸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서 홍콩인들은 물론,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홍콩 관객들은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전통 한국문화에도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 프로그램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 순회 지원 프로그램인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지난 12일 홍콩섬 완차이 Comix Home Base에서 개막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현 교수의 ‘Flat-Form Subject-Object’ 전시는 10.11일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사전 미디어 투어를 가졌는데, 3D 프린팅을 이용한 알파벳 작품, 포스터, 일상 디자인 생활용품 등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번 전시는 10.31일까지 3주간 열리게 된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한국 10월 문화제(Festive Korea)’는 개막공연과 패션쇼를 시작으로 디자인 전시회, 한국 영화제, 클래식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이 11월말까지 홍콩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권기음 기자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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