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네트워크, ‘교회와 기독단체 감사를 위한 재정투명성 세미나’ 개최

교회 안팎으로 교회재정 투명성 확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개혁실천연대, 기윤실, 바른교회아카데미, 한빛누리가 참여하고 있는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가 지난 27일 오후2시 명동 청어람에서 ‘2008 교회와 기독단체 감사를 위한 재정투명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회재정의 투명성 확보 및 바른 사용을 촉구했다.

‘감사의 정석’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교회 및 기독단체 감사와 회계실무자들을 위한 실무교육과 더불어 감사의 필요성, 핵심요소 이해, 효율적인 감사 지침, 실제 사례 분석 등 연말 결산 및 감사에 바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오세택목사(서울두레교회)는 세미나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10%의 신뢰도를 높인다면 한국사회 50%의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먼저 재정의 투명성부터 회복해야 한국교회 신뢰도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목사는 특히 “한국교회는 재정의 투명성을 넘어 재정의 바른 사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재정은 나눔의 수단이지 교회건물을 세우거나 화려하게 꾸미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재정을 사용할때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교회재정의 바른 사용을 촉구했다.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선 양혁승교수는 ‘교회조직의 진단과 평가의 필요성’을 주제로 교회의 건강성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회조직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교수는 “바쁜 일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하면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조직도 주기적으로 자기점검을 하지 않고 넘어가다 보면 건강성을 상실하고 여러 부문에서 삐걱거리다가 한계점에 도달하여 큰 문제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조직에 대한 진단은 시간적 여우가 있을 때 시행하는 선택사항이라기보다 건강한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다”며 교회조직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교수는 교회조직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민감성의 원리, 핵심목적의 성취원리, 균형의 원리, 섬김과 공동체성의 원리, 공유의 원리 등 교회의 7대 핵심원리를 제시하며 교회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의 비전, 사역 및 조직, 재정 및 회계시스템 진단을 위한 방법을 제안하며 “교회는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자기진단 시스템을 갖춰서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적극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양혁승교수의 기조발제 이후에는 최호윤회계사와 재정네트워크 실행위원인 황병구 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자리에 참석한 감사인 및 재정관리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감사의 필요성 ▲감사인의 요건 ▲감사의 조건 ▲감사조서 ▲업무감사절차 ▲정기감사 준비 방법 ▲감사의 과정 ▲감사 후속조치 등의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세미나 이후 가진 사례발표에서 권혁수장로(분당샘물교회 사무처장)는 재정 집행 권한의 분산과 전결 구조를 통해 통제와 자율시스템을 상시적으로 확보하는 분당샘물교회의 실례를 소개했고, 윤환철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은 한반도평화연구원의 사례발표와 더불어 “신뢰가 생명인 비영리조직에서 결벽에 가까운 재정관리 기준을 통해 후원자들과의 견실한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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