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일 확정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은 사회복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서울의 경제 회복세를 굳힌다는 게 중심 기조다.

시는 또 내년이 민선 4기를 마무리하고 5기를 맞이하는 시점인 만큼 그동안의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업에도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복지ㆍ일자리창출 중점 지원 = 시는 어려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인건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16조6천98억원)의 24.6%인 4조859억원을 사회복지부문에 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3천479억원(9.3%)이나 늘어난 규모다.

시는 1조6천849억원을 들여 희망플러스ㆍ꿈나래통장 보급 가구를 현재 2만가구에서 3만가구로 확대하고 재개발ㆍ재건축 매입 임대주택은 4만9천463가구에서 5만5천897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또 6천703억원을 투입해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치매노인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를 201곳에서 250곳으로 늘리는 한편 5천398억원을 배정해 서울형어린이집을 현재 2천395곳에서 2천800곳, 영유아플라자는 20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하고 보육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장애인 자립생활기반 조성에 3천901억원이 투입돼 복지관과 생활시설이 각 44곳으로 늘어나고 직업재활시설 91곳도 운영되며, 저상버스는 현재 1천227대에서 1천527대, 장애인콜택시는 280대에서 300대로 늘어난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지원 예산도 3천905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확대된다.

시는 이 예산을 통해 청년실업대책(2천212명), 공공근로사업(7천명),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250개 기업), 희망근로 프로젝트(2만725명), 공공기관 인턴제 운영(1천명) 등 모두 16만5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 민선 4기 마무리 사업 박차 = 서울시는 내년이 민선 4기를 마무리 짓고 5기를 새롭게 맞이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이미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 신축 이전과 양천메디컬센터 건립, 동대문 이대병원 부지 공원화,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 천연가스버스 교체 작업 등 내년에 종료되는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예산이 지원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426억원, 남산 르네상스에 415억원, 한강 르네상스에 1천425억원, 공공관리자제도 시행에 83억원, 세운초록띠공원 조성에 1천500억원 등 이미 진행 중인 시 역점 사업에도 예산을 배정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했다.

또한 디자인산업 지원을 위해 서울디자인연구소 구축ㆍ운영에 149억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DDP) 건립에 701억원, 디자인 기업 펀드에 25억원, 중소기업 디자인지원센터 운영에 41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154억원을 투입하고, 건물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45억원), 에코 마일리지 사업(25억원), 전기차 구매 및 인프라 구축(98억원) 등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에도 재정적 뒷받침을 했다.

권영규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중복된 문화행사를 줄이는 대신 사회복지 분야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뒀으며 지속가능한 환경 만들기와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많은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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