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원회 의장은 4일 발표한 논평에서 “오늘 대통령의 2010년 신년연설을 보면 골병들고 있는 서민의 생활안정 대책은 한 마디 언급조차 없이 G20 정상회의, 더 큰 대한민국, 세계금융질서 개혁, 외교강화 등 태(態)깔스럽고 광(光)내는 호언장담에 허풍만 요란한 연설이었다”며 “이번 연설의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이 대통령이 집권 중반을 맞아 조율과 타협을 필요로 하는 국내 정치보다 화려한 무대의 외교에 치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정을 외면하면 국내의 서민 생활은 그 만큼 피폐해진다”며 “진정한 일자리 대책이 없다. 고작 내세운 것이 서비스 산업과 혁신중소기업 육성, 임금 피크제이다. 이마저도 구체적인 대책 없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으며 일자리를 나누자는 것 말고는 생산적인 일자리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사업이고 상징인 세종시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은 허언이고 부도덕한 정권의 기만술”이라며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면 이와 패키지로 추진되는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건설도 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장은 “악화되고 있는 서민경제와 복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한계상황에 처한 서민 대책은 눈감고, 1000만 원 대로 뛴 대학 등록금의 반값 공약도 슬그머니 포기하고 있다. 오히려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등록금 후불제만 내세워 생색내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거짓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을 살리고 서민을 위하는 정책에 매진하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파탄 직전의 서민 경제를 살리고 지역 경제를 살려 국민통합에 주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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