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0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50대 교수 부인은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과 내연녀의 공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5일 이혼소송 중이던 부인 박모(50)씨를 목졸라 죽이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대학교수 강모(53)씨를 구속한데 이어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강씨의 내연녀 최모(50)씨의 행적을 쫒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일 강씨는 해운대 모 콘도 부근에서 박씨를 살해한 후 최씨가 준비한 차량에 박씨를 옮겨 실어 을숙도대교까지 함께 동행해 시신 유기를 도운 것으로 밝혀내고, 출국한 최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강씨는 범행과정에서 내연녀 최씨가 가담한 흔적을 없애기 위해 범행 전날 최씨에게 시신을 운반할 차량을 확인하라고 최씨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했으나 경찰이 이를 복원해 범행 공모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부산 을숙도에서 쇠사슬에 묶여 가방 속에 숨진 채 담겨있는 박씨를 발견, 남편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승용차 내 혈흔, 가방 구입 등을 증거로 사흘만인 23일 밤 강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내고 공범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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