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은 29일 외국인 명의로 신용카드를 위조해 제작, 전국 편의점 등에서 수천만원을 사용한 A(27)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B(27)씨 등 3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번호를 1개당 30달러에 구입한 후 카드복사 프로그램을 이용, 마그네틱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76장의 카드를 위조해 5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기축구회를 통해 만난 이들은 지난 5월14일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서울, 경기, 충북, 광주 등 전국 편의점과 복권방 등을 돌며 담배 등 물품을 위조한 신용카드로 구입한 뒤 되팔아 수입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국내에서 외국인 명의 카드를 사용하면 최소 한달 뒤 명의자에게 고지서가 발급된다는 점을 노려 2~3회 사용 후 파기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거주지에서 USB 등에 들어 있는 위조 프로그램을 압수하고 달아난 B씨 등 3명이 카드 위조에 필요한 장비를 숨긴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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