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약서와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집 주인과 세입자 행세를 하며 전세보증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총책 김모(60·여)씨 등 1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모(40·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빌라 전세 계약서와 집주인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집주인 행세를 하며 전세자금을 담보로 보증을 서 윤모(44·여)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최근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14억4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실제 집 주인과 월세계약을 맺은 뒤 계약서에 적힌 집 주인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전서계약서와 신분증 등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각각 총책과 가짜 집주인, 세입자, 위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빌리면 일정기간 동안 정확한 날짜에 이자를 납입해 안심시킨 뒤 다른 공범들을 동원해 계속적으로 대출을 받도록 유도해 한 피해자를 4번이나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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