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정상라운지, 정상회의장, 의장실, 업무오찬장, 기자회견장, 미디어센터, 경호안전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실내 장식부터 집기를 살펴보고 각국 정상들의 동선까지 최종 점검했다.
영접 지점에서 각국 정상들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한 이 대통령은 사진 촬영 자세도 점검했다. 이어 각국 정상의 대역을 맡은 도우미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단체 기념촬영 리허설도 마쳤다.
이 대통령은 경호안전종합상황실에서 군·경과 소방방재청 관계자들로부터 경호 안전 대책을 입체적으로 보고받은 뒤 이번 회의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경호 안전 및 시민불편 해소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점검을 마친 후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도 어려움이 많고 시위, 안전 등에서 우려가 많았지만 한국이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 협조도 있었지만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고가 컸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껏 우리나라가 개최한 국제회의 가운데 규모나 의제의 중요성 등에서 가장 비중이 큰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일 회의를 주재하면서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최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와 구상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 등에 대비한 경계태세도 강화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23일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해 최고 수준 경계태세로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경찰의 연차 휴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인력이 모두 동원되며 지휘관·참모 등은 정위치에서 근무하게 된다.
경찰관 3만6000여명과 장갑차·헬기·고속순찰정 등이 행사장과 정상 숙소 등에 배치되며 회의장 반경 600m 주변에서 이중 안전펜스와 38개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게 된다.
또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 등 테러취약시설에 경찰과 군인 등 5000여명이 배치된다.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의전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58명의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영접 등의 행사 진행이 원만히 되기 위해서는 정상의 차량이 정확한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경호안전통제단은 각국 정상 차량을 차량위치시스템과 연계해 확인하고, 주요 도로의 교통 흐름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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