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6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발사 철회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도부 모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우려를 표한 적은 있었지만 최고 당국자가 직접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후 주석은 지속적으로 북한과 소통해 (미사일 발사를) 중지시키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획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함으로 스스로를 더 곤경에 빠뜨리고 국제사회에서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데 중국도 이견이 없다”며 “(안보리결의 위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분명히 얘기한 것은 (북한의) 위성발사는 옳지 않으며 포기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를 포키시키고자 현재도 노력 중이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보다 민생발전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아울러 △정치·전략적 소통 강화 △2015년 양국 교역 3000억불 목표 조기달성 노력 △민간·언론 등 분야 교류·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국내절차를 완료한 후 FTA 협상을 개시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하고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조기에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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