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앞 요천 수중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완주 지사, 이동복 국립국악원장, 박준영 국악방송사장, 김찬 문화재청장, 이환주 시장, 조영연 시의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안선숙위원장의 축창 개막선언과 함께 펼쳐진 개막식에는 1천여개의 소원 청사초롱, 요천의 유등, 풍등, 요천변의 경관 조명이 동시에 불을 밝혀 요천수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축하공연은 남원 시립국악단, 전주 시립국악단, 익산 시립예술단, 판소리 합창단, 60인조 가야금병창단이 참여해 '춘향을 품다'를 주제로 90분간 무대를 웅장한 국악으로 채웠다.

익산시립 예술단의 화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암행어사 출도를 상징하는 북의 울림으로 흥을 돋웠다. 안숙선 명창의 60인조 가야금 병창은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소리의 향연을 펼쳐 관객을 사로잡았다.

전주 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단 무대는 판소리 합창단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져 퓨전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개막식 하이라이트 행사로 400여발의 축포가 요천강변을 수놓았고 승사교 100m 구간에서는 음악에 맞춰 불꽃의 폭포수를 연출해 색다른 맛을 선사했다.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춘향제는 전통문화행사로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창극춘향전, 춘향국악대전, 명인·명창국악대향연, 민속씨름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열린다.

놀이·체험행사로 춘향시대 속으로, 대동길놀이, 방자체험, 신관사또 부임행사, 요천전통체험, 허브체험마당 등이 준비됐다.

부대행사로 춘향사랑 백일장, 그림그리기 대회, 사진촬영대회, 목장나들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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