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중장년층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2일 발간한 ‘2012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 634,061명 중 50대 이상은 29,413명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20대 청년층 자격취득자는 2011년 218,424명으로 2007년 355,857명 대비 39%가 감소한 반면, 50대 취득자는 26,310명으로 2007년 15,246명에 비해 73%가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자격취득자 수도 2007년 1,369명에서 2011년 3,10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5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한식조리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는 조경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순으로 취득자 수가 많았다.

지게차.굴삭기운전기능사의 경우 자격증을 취득하면 건설기계조종사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고, 재취업 시 연령에 덜 구애받는 직종이어서 50, 60대가 많이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단 이명재 자격관리팀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데다,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격증 취득 열기가 뜨거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시험 접수인원이 가장 많았던 자격종목은 컴퓨터 활용능력 2급으로 조사되었으며, 한식조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1급이 뒤를 이었다.

자격취득자 수도 한식조리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1급이 가장 많았다.

이 중 컴퓨터활용능력 2급과 워드프로세서 1급은 10대와 20대 취득자가 각각 62.5%, 75.4%를 차지한 반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취득자의 53.6%가 40대여서,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자격종목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7개 기관에서 2011년 시행한 556종목의 현황과 전체 누적현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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