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2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600년만에 처음으로 고산현감 행차 행렬이 재현된다.
25일 완주군 고산면(면장 최성호)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게 될 고산현감 행차행렬은 1439년(세종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산면에 삼기정(三奇亭)을 건립했던 최득지(崔得之, 1379~1455년)의 고산현감 부임행차다.

고산현감 행차 행렬은 만장을 시작으로 군관~사령~의장대~취타대~현감~육방~영기수~14개 읍․면 만장~각설이~양반~기생~농민~기접놀이(풍물패) 순으로 진행되며, 인원만 총 2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

특히 고산현감 행차 행렬에서는 고산면 주민들이 만장, 양반, 기생, 농민의 역할로 참여하게 되며, 관광객들 앞에서 각각의 퍼포먼스를 1~2분 정도 공연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모여 양반무, 기생무, 농민무 연습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월 21일에도 축제 행사장을 찾아 면민 50명, 학생 75명 등 140명 정도가 취타대를 제외한 예행연습을 가졌다. 이날 연습을 통하여 행렬 소요시간을 측정하고 사람간 간격을 조정하는 등 전반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었다.

최성호 면장은 “제2회 와일드푸드 축제에 고산현감 행차 행렬을 600년만에 재현하게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처음인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주민들의 열정으로 극복하여 꼭 멋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고산현감 행차행렬은 10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시간 정도 공연될 계획이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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