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한국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세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한 국제 외교 공조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지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파키스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세계 인권과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르다리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전 세계 평화와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더욱 나은 미래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또 "분단국가인 한국은 파괴행위가 이뤄지는 아프가니스탄의 아픔을 이해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 방안을 전폭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향후 파키스탄의 수력발전과 수자원 개발, 철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세계적 경제위기로 잠시 위축됐던 양국 간 교역이 회복돼 지난해 15억6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되고, 우리 기업들이 파키스탄 내 인프라 건설, 화학, 철강, 운수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2013년 상반기까지 파키스탄에 대한 국가협력전략(CPS) 수립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양국 간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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