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3일, 제52차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뮌헨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필립 하몬드(Philip Hammond)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 관련 포괄적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양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 제재 노력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이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상습적이고 노골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데 대하여 유엔 안보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윤 장관은 여기에“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 결의 채택을 독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9-10간 뉴욕을 방문, 안보리 15개 이사국을 모두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북한이 5차, 6차 핵실험을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이번이‘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라는 의지를 가지고 안보리가 단호한 행동을 하는데 영국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 결의 채택과 함께, EU 차원의 대북 압박조치와 개별 정부차원의 독자적 조치 등 중층적 압박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촉발된 엄중한 상황 하에서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우리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배경과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몬드 장관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을 포함하여 우리 정부가 취한 단호한 대북조치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양 장관은 한-영 전략대화 등 고위급 채널의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양국 관계가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런 점에서 양 장관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제3차 한-영 전략대화 개최를 포함하여 양자․다자 계기를 활용한 고위급 접촉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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