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호남 공천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호남물갈이에 의한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가 30% 현역 교체 명단을 확정지은 데 이어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20%가량 추가적으로 탈락시킬 것을 계획하고 있어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은 총 50% 가까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통합민주당은 공천신청자 1차 압축결과 단수후보자와 1~2위 간 평가점수 격차가 10% 이상 벌어진 경합지역 후보를 우선 공천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여론조사를 반영한 경선을 실시해 다음주 중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통합민주당 공심위는 13일, 전국 대부분 선거구의 4.9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을 2배수로 압축해 당 최고위원회에 명단을 넘겼다고 밝혔다.

호남 물갈이와 관련해서도 공심위는 살생부 등 괴문서와 관련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에 1차 낙천자가 된 김태홍, 이광철, 채일병 의원 등이 해당 괴문서에서 탈락 인사로 지목돼 살생부의 존재 가치로도 곤혹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현역의원들이 20%에 가깝게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천심사위의 핵심관계자는 "호남에서 추가로 5, 6명의 현역의원을 물갈이하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에서도 10명 이상의 현역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공천 탈락을 뒷받침 했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