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 주변 바다에 산호류가 연중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륙도 주변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류들이 발견돼 오륙도 주변해역도 해양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륙도 및 주변해역 생태계 보전지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부산광역시의 위탁과제로 수행중인 해양생태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과 10월의 조사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해양생태계 뿐만 아니라 육상생태계조사까지 포함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월 조사 결과는 부유생물 115종, 저서생물 231종, 해조류 17종, 유영동물 63종, 육상식물 58종, 조류 14종이 발견돼 해조류를 제외한 모든 생물상에서 4월보다 많은 종이 출현했다.

 

수산과학원은 뿔산호류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각 섬마다 지름 2~8m의 면적에 높이는 10~40cm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섬 전체에 산호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오륙도 주변해역에서 산호류는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2002년도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아열대성인 혹돔과 부채뿔산호, 군체멍게류가 발견돼 오륙도 주변해역도 해양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4월 조사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어류인 혹돔에 이어 10월 조사에서는 청줄돔과 파랑돔이 발견돼 오륙도 주변해역에 아열대성 어류의 가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산과학원은 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오륙도 및 주변해역의 해양생태도를 작성하고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역현실에 적합한 관리방안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