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졸 신입사원들이 정주영 창업자의 현장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생산현장을 배울 수 있는 이색 입직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입사한 대졸 공채 신입사원 77명을 대상으로 8월 31일(화)부터 9월 6일(월)까지 5일간 이 회사 기술교육원에서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인혼 교육’은 산업명장, 기능장 등 현대중공업의 전문 기능인으로부터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며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밑거름이 됐던 장인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들 신입사원들은 사무직으로 입사해 현장 기술이 전무하지만, 선박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 등 생산현장에 필수적인 용접기와 절단기를 잡고,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교육 중인 신입사원 박윤정 씨(23세, 경북대 독어독문학 卒)는 “생전 처음 용접을 해보니 힘들었지만 이런 작업들이 거대한 선박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인혼 교육’은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생산현장의 업무를 이해하고 회사에 대한 적응력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어 지난 1991년부터 20년째 진행되고 있다.

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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