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행이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큼 치료 방법도 날로 발전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환자 중 대부분은 주사 및 무중력 감압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 만으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제대로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수술 없이 허리건강을 찾을 수 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상이 부르는 병 ‘디스크’
허리디스크란 디스크 안에 있어야 할 수핵이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으로,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원반모양의 조직이다. 말랑말랑해서 쿠션 역할을 하며 척추를 보호하고 허리를 움직일 때 충격을 흡수해준다.
추간판이 닳아 충격을 완화해주지 못하거나 충격으로 인해 추간판이 빠져나오면 근처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심한 통증이 온다. 잘못된 자세, 과도한 허리 움직임, 허리외상, 운동부족 등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손상이 추간판 탈출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체를 구부려 일하는 습관이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장시간 운전 및 엎드려 자는 버릇 등도 무의식적으로 척추를 손상시키고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부추긴다.
다리 들기 힘들고 저린 증상, 한 달 지속되면 허리 디스크 의심
허리 디스크가 있으면 통증 때문에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리기 힘들며, 의자에 앉아있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대게 요통과 함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눌림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사통이라 한다. 방사통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바깥쪽, 발목이나 발바닥 등이며, 저리고 쑤시며 당기는 등 여러 양상으로 발현된다. 이 때문에 걸을 때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고 다리를 제대로 들 수 없어 낮은 문턱에도 쉽게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허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까지 방사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척추뼈 사이에 있어야 할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고 압박하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돌출되는 방향은 대부분 등 쪽인데, 등쪽으로는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면서 발생한다. 등뼈 부위에 디스크가 발생하면 척추신경을, 허리뼈 부위에서 발생하면 요추신경을 건드리게 된다. 허리 통증 및 방사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 부담 없이 ‘비수술 복합치료’로 호전
허리 디스크라고 하면 흔히 수술에 대한 부담감부터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 디스크 환자의 90%는 수술이 필요 없다. 많은 경우, 휴식을 취하면서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하면 한 두 달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지병보유자, 고령의 환자들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 판명이 나면 침상 안정 및 약물 요법, 물리 치료 등과 비수술적 요법을 병행하면 좋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치료, 무중력 감압치료, 운동치료(HUBER) 등 다양한 치료가 있는데, 한 가지만 독립적으로 시행할 때보다 복합적으로 동시에 치료할 때 장점은 배가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다. 복합치료는 우선 무중력 감압치료를 통해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튀어나온 디스크가 정상위치로 되돌아오도록 해 눌린 신경을 풀어준 뒤, 주사치료(신경근 차단술)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가닥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치료하고, 운동으로 약해진 허리 근육을 강화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8주 뒤, 20도만 다리를 들어도 통증을 느끼던 상태에서 60도까지 들어올릴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다.
강서힘찬병원 서동상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초기 허리디스크환자의 대다수는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한 가지 시술을 할 때보다 복합적으로 시술 할 때 경과도 좋고 환자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움말:강서힘찬병원 서동상 부원장
인천/권순혁 기자 ksh0079@hanmail.net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잡는 데 정부의 역량 총동원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