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를 '또' 비판했다.

지난주 개헌논의에 미온적인 박 전 대표의 태도를 비판하더니, 이번에는 복지 문제까지 거론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연일 박 전 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전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14일 오전 불교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을 발의했는데 정치권의 복지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은 듣기 좋은 얘기를 해야 국민이 관심을 갖고 표를 주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므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가능하면 미래를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래나 비전에 관해 얘기할 능력이 떨어지면서 다들 복지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하게 된다"고도 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다음 선거의 유력한 후보진영이 '반대하면 안될 것을 알면서 왜 하느냐'고 하는데, 개헌의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 미리 결론 내고 (논의)한다면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헌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친박(친박근혜)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