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선을 타고 표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오늘(4일) 북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만, 북한의 거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미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은 31명 전원을 돌려 보내라는거죠?

 

하루종일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저녁 6시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최종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 4명을 포함해서 31명 전원을 배를 포함해 연평도 해상을 통해 돌려보내라는 겁니다.

어젯밤 10시반 조선 적십자회 대변인 담화로 발표된 내용을 되풀이한 셈인데요.

판문점 근처에서 송환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대기했던 북한 주민 27명은 조금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11시 주민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4명이 귀순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반발했던 북한은 오후 4시로 돼 있는 판문점 근무 시간을 연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밤 늦게라도 27명 송환을 받아들이려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북한은 31명을 전원 송환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주민 송환 문제는 남북관계의 중대한 문제이며 그 책임도 남측당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 주민 4명이 자유의사에 따른 귀순결정을 내린 만큼 이들을 강제로 돌려보낼순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주말에는 판문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 북측과 다시 송환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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