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가 직접 썼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공개한 A(31) 씨가 수감 중인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8일 발부됐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성 상납 및 술자리 강요 등 장 씨의 범죄 피해 의혹 입증을 위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오늘 오후 9시 25분쯤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날 밤 중으로 수색영장을 집행할지 여부를 논의한 뒤, 수사관을 A 씨가 있는 광주교도소로 보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있는 감방에 '장 씨로부터 받았다'는 편지 원본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야간에 영장을 집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7일 경찰이 광주교도소를 직접 찾아 '편지 원본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을 당시 "지인들에게 모두 보내고 원본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42) 씨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지법에 A 씨가 제출한 장 씨 편지를 확인했지만, 원본이 아닌 복사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장 씨의 편지 50여통 230여쪽 분량을 사본으로 넘겨받아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A 씨 감방에서 문제의 편지 원본을 확보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필적감정으로 통해 장 씨가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재수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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