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대련 소속 대학생 70여명이 연행되는 등 경찰과의 충돌도 빚어졌다.

6·10 항쟁 24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대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 야4당 그리고 일반 시민 등 5만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5000여명)이 모여 "이명박 대통령은 공약했던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등 야4당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대학생들이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밴드와 노래패 등이 중간 중간에 집회의 흥을 돋궜다.

집회에는 대학생들 뿐 아니라 40~50대 학부모와 직장인 등 다양한 시민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등록금 문제가 국가와 사회 책임이라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집회는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밤 10시 40분쯤 종료됐다. 이어 행사를 마친 대학생 300여명이 종각 방향으로 행진하다 도로로 나와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전·의경 36개 중대 3000여명을 동원해 만일에 상황에 대비했다. 또 당초 불허했던 청계광장 집회를 허용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학생 72명이 밤 9시쯤 청와대 근처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사거리 일부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인 24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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