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정준용)이 전라북도 방방곡곡으로 과학영재 꿈을 실어날라 주목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꿈나무를 육성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희망엔진 과학교실’이란 프로젝트명 아래 전북 방방곡곡을 돌며 과학영재 양성을 위한 특별수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 것.
희망엔진 과학교실이란 이 회사 이공계 출신 우수인력과 특별제작 된 과학실습용 교보재를 활용해 초등학생들이 과학원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한 재능기부형 교육 부문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2008년부터 벌써 5년째 꾸준히 희망엔진 과학교실을 열어 오고 있는 중이며, 올해도 지난 4월 완주군 소재 가천초등학교와 대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매월 4~5개 학교를 순회하며 특별수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본부는 18일 전교생 수 8명의 작은 학교 군산 대야남초등학교에서 제 20차 희망엔진 과학교실을 개최했다.

대야남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희망엔진 과학교실 주제는 ‘날아라 호버크라프트’.

수륙양용 배로 널리 알려진 호버크라프트는 배의 바닥에서 압축 공기를 수직으로 분사할 때 생기는 높은 압력의 힘으로 물 위나 땅 위를 닿을락 말락 하게 떠서 날아가게 설계된 선박으로, 뉴턴의 운동 제3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관성의 법칙 등 원리가 그 안에 깃들어 있어 아이들이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익히는 데 최적의 소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날 수업에서 군산 대야남초등학교 학생 8명 등 참가자들은 실습용 과학키트를 활용해 호버크라프트를 직접 제작해 보며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관성의 법칙 등이 작용하는 원리를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대야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영화 같은 데서 호버크라프트가 나오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그 안에 이런 과학 원리들이 숨겨져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현대 아저씨들과 함께 호버크라프트를 만들며 그 안에 숨은 과학원리도 배우게 돼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일 과학교사로 선임돼 이날 수업을 주도한 이 회사 상용차개발센터 이요성 연구원(27세, 기계공학 전공)은 “연구개발 업무 특성상 늘 시간에 쫓기지만, 아이들이 과학원리를 배우며 즐거워하고 새롭게 뭔가 느끼는 걸 보면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자꾸 수업을 하고 싶어진다”며 “과학공부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 대신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희망엔진 과학교실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올 한 해 동안 지난 해 대비 20% 늘어난 4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희망엔진 과학교실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8월에는 전라북도 내 28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임원급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 캠프를 개최해 글로벌 역량 증대에 힘을 보태는 등 지역 발전을 책임질 성장세대 육성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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