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폭염대책 때문에 노인취약계층들이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콘 설치를 미룬 경로당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데도 차일피일 미루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70개소의 경로당에 191대의 에어콘을 설치했다. 에어콘이 설치안된 경로당은 171개소에 달한다.

이는 전주시가 지난해 에어콘 설치를 추진했으나 일부 경로당들이 전기요금 부담때문에 에어콘이 아닌 김치냉장고, 청소기 등으로 대체, 물품을 구입했다.

결국 전주시는 지난해 경로당들이 전기요금 부담때문에 에어콘을 구입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올해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행정안전부가 8월분 경로당 냉방비 긴급지원 특별지시가 내려오면서 에어콘이 실치된 경로당에 6만6000원의 전기요금 지원에 5만원을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경로당들이 냉방비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콘 설치를 꺼려했는데도 전주시는 1년동안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 중앙정부의 지원만 기다려왔다.

더욱 문제는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에어콘을 설치하지 않은 171개소의 경로당이다.

전주시는 폭염발생 시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로당 또는 관공서, 노인복지관 등 371개소에 '무더위 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