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정준용)이 극심한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이번 추석에도 통 큰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선물비 일부를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과 더불어 풍요로운 명절 맞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가 이번 추석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액수는 1인당 20만원씩 총 8억2,000만 원 규모. 해당 상품권이 전통시장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이 회사 직원 대다수가 전북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 가정 등 생활연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북지역 전통시장에서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인당 10만원씩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던 작년 추석의 경우 “기왕 전통시장에 간 김에 추석 차례상 상 차림과 선물용으로 쓸 값 싸고 질 좋은 각종 과일과 특산품들까지 함께 구매했다”는 사람들도 많아 전통시장 상품권 8억 원에 더해 최대 2~3배 이상 매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 극심한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명절이 돼도 손님들이 별로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에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 발벗고 나서는 건 직접적인 도움도 매우 크지만, 지역 내 다른 기업 등 타 부문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내 한 전통시장 상인은 “지난 해 추석에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받은 현대자동차 직원들과 가족들이 전통시장을 대거 찾아준 덕분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반짝 활기가 돌았었는데, 올 추석에는 규모를 두 배나 확대해 다시 한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준다니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현대자동차를 모델로 삼아 전북지역 다른 기업이나 단체들이 전통시장 활성화 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해 추석에도 4억1천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데 더해 회사 차원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해 소비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으며, 평상시에도 월평균 300~400 가마에 달하는 사내식당용 쌀과 부식 등 각종 농산물을 지역 농협을 통해 직구매하는 등 전북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는 중이다.

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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